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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후기

출간 후기저자 이야기

저자 이야기

시작과 마침의 종소리도 그리움이다

  • 저자이름박정희

작가 SNS

인터뷰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생각나눔도 작가님의 책이 나오기까지 설렘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소중한 원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1. 시작과 마침의 종소리도 그리움이다를 쓰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아니면 원고의 첫 문장을 쓸 때, 어떤 일이 있었나요?

 

퇴직을 한 후에도 학교가 그리웠다.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오전 9시가 되면 첫 수업이 시작되겠네, 오후 1시가 되면 점심시간이겠구나, 오후 430분이 되면 퇴근 시간이다,’ 등 학교 종소리가 귀에 들려오는 듯했다. 내가 처음 발령받았던 학교의 아이들 이름이 생생히 기억나기도 하며, 40년간의 학교생활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럴 때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이 일었다. 요즘 학교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의 관계가 적대적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내가 경험한 학교생활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와의 관계가 얼마나 신뢰로 가득하였는지, 얼마나 훈훈하였는지……. 생각할수록 혼자만의 기억으로 남기기엔 아까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노트에 기억 나는 대로 막 써 내려갔다. 한 번도 글을 써 보지 않은, 글쓰기 공부를 하지 않았음에도 펜을 잡으니 막 글이 써진다. 글로 드러난 기억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처음에는 책으로 출간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내 아들이 한 번쯤은 엄마의 서랍에 놓여있을 이 기록을 보며 엄마를 그려보려나 하는 생각이었다.

 

 

2.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작가님의 목소리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1983년 첫 발령지 학교에서 시작하여 11개교 마지막 학교까지 40년 동안의 시간 순서대로 기억에 의한 기록이다. 사랑과 배려로 가득 찬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 교사와 학교에 대한 공경과 신뢰를 한껏 보내준 학부모님의 이야기,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동료 교사들과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또한 40년 동안의 나의 사적인 이야기와 관리자가 되어보지 못한, 순전히 평교사 입장에서 바라본 교육 정책의 아쉬움이나 관리자분들에 대한 섭섭함도 포함되어 있긴 하다.

 

3. 비슷한 분야의 도서 중에서도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쓴 글이 아니다. 그만큼 꾸밈없이 기억나는 대로 쓴 글이라 학교 현실의 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리라 싶다. 또 한편으로는 쉽게 읽을 수 있어 글은 읽기가 쉬워야 좋은 글이다.’라는 제법 그럴싸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무엇보다 학교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으리라 싶다. 제주도에서 학부모와 교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사망한 사건의 뉴스를 오늘 보았다. 모두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기는 일이다. 내가 경험했던 학교에도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점점 학교가 이러한 덕목과 많이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크다. 이 책에서는 학교가 어떠한 곳인지, 어떠한 곳이어야 하는지를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하였음을 보여 준다.

 

 

4. 이 책을 어떤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동료 교사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와 동년배의 교사들이라면 그땐 그랬지라는 끄덕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생에 있어 하나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서신 많은 퇴직 교사들이 가슴에 하나씩은 품고 있을 추억과 함께 지난날을 편안한 마음으로 회고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후배 교사들이라면 학교의 변화를 만들어낼 작은 단서라도 발견할 수 있을지 않을까 싶다.

 

 

5. 책을 출간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처음 표지 시안을 받았을 때나 1, 2차 수정사항을 적던 순간을 생각해보세요.)

 

나의 이야기인지라 내가 읽으니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 상황과 장면이 내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으니 말 줄임표로 쓴 내용들도 너무나 생생해서 웃음이 나기도 했고, 때로는 콧등이 시큰해졌다. 한편으로는 내가 느낀 감정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풍부하지 못한 나의 어휘력과 표현력이 많이 아쉬웠다. 그냥 노트에 적었을 때는 비속어도, 또한 상대방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으나, 막상 책으로 출간된다고 하니 엄청난 고민이 생겼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고통이었다. 고치고 또 고치고.... 그러다 보니 글의 재미가 확 줄어든다는 느낌도 들었다. 오히려 이 글이 소설이었다면 등장인물에 대한 이러한 고통은 조금 덜했으려나? 그리하여 정말 삭제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도 삭제하게 되어 너무 속상했다. 아무나 작가가 되지 못함을 많이 느낀 순간이었다.

 

6. 자신의 책이 어떤 공간에 놓여있는 것을 상상하시나요?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흔들의자에, 돋보기를 끼고 책을 읽고 있다가 깜빡 잠이 든 어떤 이의 손에 들려 있는 책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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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보인다.

그때 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만히 40년간의 교직 생활을 떠올려 본다. 생생하다. 너무나 생생하다. 생생한 추억과 더불어 미소가 지어진다. 웃음이 나온​다.  이 기억을 글로 써보고 싶었다. ​

 

​불현듯​ 미사여구 없이 기억나는 대로 막 써내려가고 싶은 욕구가 철철 넘쳤다. 쉽게 잊을 수 없는, 40년이라는 시간 속에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나의 삶이 계속 마음속에서 꿈틀거린다. 누군가의 글을 읽음으로써 변화와 성장을 꿈꿀진대, 나의 이야기는 읽는 이로 하여금 그러함이 없을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큰 배움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글은 되리라 싶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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