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중학교 시절, 언젠가 글을 써서 책을 내보겠다는 막연한 꿈을 품었습니다. 그때는 작가라는 직업이 얼마나 먼 세상 이야기인지도 몰랐지만, 마음 한켠에 작은 불씨처럼 남아있던 그 꿈이 이제 60대 중반을 넘긴 지금, 비로소 현실이 되려 합니다.올해 봄은 유난히 늦었습니다. 4월 초에도 우박이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와 과연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자연은 어느새 개나리, 진달래, 철쭉을 피워냈고, 연산홍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산자락에는 연둣빛 새순이 올라와, 마치 초록 물감을 풀어놓은 듯 산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