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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후기

출간 후기저자 이야기

저자 이야기

경영은 관념의 모험이다

  • 저자이름김상표

인터뷰

1. 경영이 관념의 모험이다를 쓰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철학은 반시대적이며, 언제나 오로지 반시대적일 뿐이다.” 탈근대로 진입하는 첫 번째 철학자인 니체의 말이다. 나는 그를 따라 조직이론은 반시대적이며, 오로지 반시대적일 뿐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철학과 마찬가지로, 조직이론에서 한 시대의 보편적 경향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힘을 상실하게 되면 오히려 진보를 억압하는 일종의 폭력으로 변질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공동체의 행동이 그 공동체의 정신에 의해서 지배되듯이, 기업경영도 관념의 모험인 새로운 이론적 실천에 의해 뒷받침될 때 창조적 전진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니체처럼 반시대성을 꿈꾸었던 한 조직이론가의 관념의 모험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까지 못내 부끄러워 스스로는 사람들 앞에 책으로 내놓지 못했던 모험의 생산물들이 이 책에 실려 있다. 후배교수들과 제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늦게나마 이렇게 빛 속으로 걸어 나오게 되었다. 정년이 아직 10년 남았지만 서둘러 명예퇴직을 하고 앞으로 그림 그리는 화가로 살아갈 계획이다. 그렇기에 조직이론 영역에서 그 동안 일구었던 관념의 모험들이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힐 수도 있었다. 조직이론가로서 감행했던 지적 모험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오로지 그들의 관심과 배려 덕분이다.

 

2.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역설경영 패러다임의 등장을 다루고 있다. 양자택일적 형식논리의 인식론적 전제에 기반한 상황적합이론은 그 위세가 조금 꺾이기는 했지만 현재도 경영학에서 여전히 지배적인 패러다임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논문은 역설경영 패러다임을 우리나라 학계에 소개한 선구적인 학술논문으로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시장, 관료제, 가족 등 세 가지 인적자원관리 메카니즘의 역설적 공존을 주장한 글이다. 여기서 역설경영은 모순적 요소들이 자신의 내재적 속성을 최대한 발현하면서도 조율된 조화를 이루면서, 하나의 체계 내에서 상보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경영방식이다. 인적자원관리 이외에도 전략, 리더십, 부서간의 권력관계 등 조직이론의 주요한 영역을 역설경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글들도 1부에 함께 실려 있다. 또한 역설경영을 개인수준에서 연구한 흥미로운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모순적 요소들을 수용하고 이를 기업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운영의 주체인 조직구성원이 역설적 사고능력을 가져야 한다. 이 책에서는 역설적 사고능력을 인지복합성으로 포착하였는데, 인지복합성은 개인의 인지구조가 다차원적으로 분화되고 통합되어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인지복합성이 높은 사람이 모순적 태도를 동시에 요구하는 복잡한 과업에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하였다.

 

2부에서는 기업이 공동체적 원리들을 적극 수용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2017년 국가가 부도위기에 직면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한 이후 신자유주의적 인적자원관리를 신앙처럼 떠받드는 경영학자와 기업들이 등장해서 그것을 하나의 이데올로기로까지 유포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비정규직의 양산, 청년 실업의 증대 등 많은 사회적 문제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서구에서는 공동체지향의 몰입형 인적자원관리가 노동의 인간화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성과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결과가 많이 나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의 주장으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다. 저자는 2부에서 공동체적 인적자원관리가 시장이나 관료제 등 다른 유형의 인적자원관리에 의해 보완될 필요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기업경영의 명확한 하나의 축으로서 또 다른 유형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키는 기반으로 굳건히 자리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동일한 맥락에서 경제적 교환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교환관계를 중요시 하는 기업경영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입증해 보이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저자가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 기업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글도 실려 있다.

 

3부에서는 기업가정신과 벤처창업에 관한 글들을 모아서 실었다. 저자가 몸담았던 삶의 터전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한 연구는 싫든 좋든 피할 수 없었다. 여러 인연들이 모여 이 연구를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직장이었던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는 전국에서 최초로 로켓피치라는 사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영남권 유일의 국책창업대학원을 운영하였고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창업지원단을 통해 영남권 벤처창업생태계를 일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저자가 속한 경영학과가 그 모든 일들에 중심에 있었고 선배교수를 이어서 창업대학원장과 창업지원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국가 간 창업활동을 비교하는 GEM(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의 한국 팀 일원으로 참가하여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과 벤처창업 실태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서 밀도있게 들여다 볼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들을 두 편의 논문으로 정리하여 이 책에 실었다. GEM에서 우리는 2009년 당시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기회포착형 창업보다 생계형 창업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국가적 차원에서 요구한 바 있다. 현재 소상공인의 몰락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것은 생계형 창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에 그 근본원인이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그 당시 우리의 문제제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3부 두 번째 여성 창업성향에 대한 논문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창업에 대한 연구의 공백을 메우는 매우 의미있는 논문이다.

 

4부에서는 감정노동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고객만족 또는 접객서비스가 기업의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부각됨에 따라 이제 인간의 감정은 노동력의 일부로서 노동과정에 투입해야 할 요소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종업원들이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소외될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4부 첫 번째 논문이 나오기 전까지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거의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정노동: 조직의 감정표현규범에 관한 질적 연구논문은 감정노동이라는 용어조차도 생소한 학계에 감정노동, 나아가 감정노동자의 삶에 대한 연구를 촉발한 글이다. 4부 두 번째 논문은 감정노동자의 저항의 일종인 감정일탈을 네 가지 감정노동수행전략의 하나로 포함하여, 네 가지 감정노동수행전략에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연구한 글이다. 감정노동자의 소외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 중의 하나는 그들에게 감정표현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감정일탈을 일정 정도 허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두 가지 대안은 감정노동이라는 사회적 현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들 대안보다 더 나아간 대안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MumbyPutman(1992)은 여성주의 관점에 입각하여 제한된 감정성(Bounded Emotionality) 이라는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그 문제를 잠정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글을 4부 끝에 실었다.

 

5부에서는 기존의 기업경영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구대 김영진교수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현재의 기업경영 패러다임을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이 세 영역에서 근본적으로 성찰한 글들을 실었다. 5부 첫 번째 논문에서는 기업경영의 패러다임이 실체 관점에서 과정 관점으로 이행해야 하는 당위성과 국제적 학문의 추세를 제시하고 우리나라 경영학자들과 경영자들 또한 우리와 함께 과정철학으로 외출하여 관념의 모험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에는 변화와 보존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즉 이분법을 넘어서는 개념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러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을 기업경영에 불러들임으로써 이론적, 실천적 측면에서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개략적으로 살펴본 논문이다. 아마 이 논문이 과정철학과 조직이론을 접목한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일 것이다. 2부 두 번째 논문 화이트헤드의 느낌의 윤리에서는 기존의 감정노동에 관한 이론들이 근대이성에 기반을 둔 실체철학 및 주체 중심의 윤리이론의 한계에 닫혀 있음을 비판하고, ‘느낌의 윤리가 감정노동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과정철학에 기대어 기업공동체에 대한 관념의 모험을 감행했던 여러 기록들은 이후 김영진교수와 함께 저술할 경영철학 책에서 상세하게 다루게 될 것이다.

 

3. 비슷한 분야의 도서 중에서도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이 책은 포스트모던 시대에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근본적으로 성찰한 글들이 실려 있다. 화이트헤드는 그의 책 관념의 모험에서 사회가 문명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성원이 다섯 가지의 성질, , 진리, 아름다움, 모험, 예술, 평화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글귀를 보고 탄성을 질렀던 적이 엊그제 같다. 이 책은 진리, 아름다움, 모험, 예술, 평화 이 다섯 가지 관념을 삶을 인도하는 나침반으로 삼아 조직이론 영역에서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한 저자의 30년 동안의 고백적인 시간이 담겨있다.

 

4. 이 책을 어떤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인간은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향유하고 싶고 나아가 타인과 공동체를 구성하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어 한다. 인본주의와 공동체적 관점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특히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구현해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사회적 경제 분야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주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5. 끝으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마디로 부탁드립니다.

화이트헤드가 대화록에서 술회했던 아래의 말처럼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서도 또 기업경영에서도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Amor Fati!

사상의 생명력(Vitality)은 모험에 있다. 이런 생각은 내가 평생을 두고 해온 말이다. 그밖에는 거의 말할 것이 없다. 관념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관념에 대해서 무엇인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념은 끊임없이 새로운 국면에서 고쳐보도록 해야 한다. 어떤 참신한 요소를 그 속에 끌어들여야 한다. 이를 중지할 때 관념도 정지되고 만다. 인생의 의미는 모험이다(The meaning of life is adventure).” 

출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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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일반적인 책의 제목들과는 유난히 다르다. 제목 자체가 하나의 선언문으로서 명제로 되어 있고, 화이트헤드의 말처럼 그 명제는 매우 매혹적이다. 경영은 관념의 모험이다라는 책의 5부를 구성하는 소주제들인 역설경영, 공동체, 기업가 정신, 감정노동, 과정철학을 통한 기업의 창조적 전진 이 다섯 가지 영역이 저자가 펼쳤던 모험의 공간인 셈이다.

이 책은 시대를 한발 앞서간 조직이론가의 고민들로 가득 차 있어서 우리에게 풍성한 사색의 향연을 베풀어준다. 가벼운 읽을거리가 아닌 기업공동체의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하는 주장들로 그득하다. 이 책의 제목과 다루는 주제들의 묵직함 때문인지 읽다 보면 저절로 늦가을의 정취처럼 내면이 깊어져 감을 느끼게 된다. 헌데 놀랍게도 이 책은 독자들에게 뜻밖의 자유로움도 선물한다. 묵직한 주제들을 넘나드는 저자의 모험심과 유연성에 감탄하면서 독자도 덩달아 왠지 자유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아마 경영학자로, 그리고 철학자로, 이제 예술가의 길을 가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이 책의 이곳저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 책에서 저자는 조직이론은 반시대적이며, 오로지 반시대적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조직이론에서 한 시대의 보편적 경향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 힘을 상실하게 되면 오히려 진보를 억압하는 일종의 폭력으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공동체의 행동이 그 공동체의 정신에 의해서 지배되듯이, 기업경영도 관념의 모험인 새로운 이론적 실천에 의해 뒷받침될 때 창조적 전진을 이루게 될 것이 분명하다.

모더니즘의 시대를 지나 포스트모던의 시대로 이행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모더니즘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직이론에서는 합리성에 기반한 관료제와 형식논리에 빠져있는 상황적합이론이 모더니즘 사유에 해당한다. 그런데 포스트모던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개인과 조직 그리고 세계가 모순적 요소(가치, 경향 등)들로 가득 차 있고, 그것 중 어느 하나를 제거하거나 배제하는 모더니즘적 사고방식으로는 기업공동체의 창조적 전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많은 학자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이나 전체를 고정불변의 실체로 가정하는 기존의 자유주의나 공동체주의 사상을 가지고는,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기업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없다는 데 많은 학자가 동의하면서 그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조직이론의 새로운 자양분으로 과정철학에 관심을 갖는 일군의 학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일명 과정조직이론가들로 불리는데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기업공동체가 창조적 전진을 이루는 이론적, 실천적 대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관념의 모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저자도 이들과 관심을 공유한다.

이 책의 주장은 다음 몇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기업이 공동체적 속성을 가져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은 자유로운 주체로서,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살아가기를 열망함과 동시에,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실존적으로 확인받기를 욕망한다. 이러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기업에 공동체적 원리를 도입해서만이 충족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명확히 한다. 이러한 주장은 5부로 구성된 이 책의 2부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만 다른 모든 곳에서도 그 기본전제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필요조건 하에서 기업이 사회, 환경, 공동체와 함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들을 이 책은 몇 가지 제시하고 있다. 먼저 책의 1부에서는 형식논리와 짝을 이루는 상황적합이론의 대안으로 역설경영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서 합리성에 기반한 관료제적 통제장치로서의 감정노동에 대한 대안으로 제한된 감정성이나 느낌의 윤리가 이 책의 4부와 5부에 제시되고 있다. 자본주의적 기업의 생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 영역인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그리고 마을기업에 대한 저자의 지속적인 관심도 2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의 4부에서는 기업가정신과 벤처창업 분야에 대한 저자의 매우 실천적인 모험이 기술되어 있다.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기업도 다른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공동체로서 그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신자유주의적 관리관행을 하루빨리 벗어나 공동체적 속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저자는 공동체적 기업이 설혹 노동의 인간화를 통해 사람중심의 기업을 구현할 수 있을지라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엄혹한 사실을 비켜가지 않는다. 저자는 공동체적 속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개성과 자율성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을 조직 내에 배태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균형 잡힌 시각은 포스트모던의 시대를 헤쳐가야 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성찰적 계기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모호함과 복잡함으로 가득 찬 경영의 세계는 논리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퍼즐이 아니라 수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현상하는 만화경에 가까운 것이다. 정태적 균형상태에 있지 않고 끊임없이 유동한다. 이러한 세계를 헤쳐나갈 상상력과 창의성을 이 책이 경영자들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포스트모던의 시대는 무한히 열려 있는 예술적 공간으로서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동시에 감행하는 기업가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선물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그들의 모험에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화이트헤드가 대화록에서 술회했던 아래의 말처럼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에서도 또 기업경영에서도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Amor Fati!

 

사상의 생명력(Vitality)은 모험에 있다. 이런 생각은 내가 평생을 두고 해온 말이다. 그밖에는 거의 말할 것이 없다. 관념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관념에 대해서 무엇인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관념은 끊임없이 새로운 국면에서 고쳐보도록 해야 한다. 어떤 참신한 요소를 그 속에 끌어들여야 한다. 이를 중지할 때 관념도 정지되고 만다. 인생의 의미는 모험이다(The meaning of life is adventure).”

-저자 인터뷰

 

경영은 관념의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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