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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후기저자 이야기
1. 『농사짓는 국제변호사』을 쓰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 한국은 서울, 수도권에만 인구가 몰려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지역의 양극화로 결국은 어느쪽도 행복할 수 없기에 인구분산책으로 귀농, 귀촌이 현실적인 대안 이라 판단했고,
- 귀농은 몇 년전부터 전 세대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데, 세대별, 상황별로 나침판이 될만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더구나 적잖은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의 귀농.귀촌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설사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도 예비귀농자들의 단념을 재촉할 뿐이고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귀농, 귀촌하여 정착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을 거라는
판단에 어렵게 발굴한 대상자 9명에 대한 현실적인 생존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2.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작가님의 목소리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사례별로 귀농 동기와 배경, 정착과정, 농사 기술 부문, 난관 극복, 귀농 전후로 겪어야만 하는 가족간 갈등 또는 세대별 현안, 기후위기, 농산물 수입개방,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문제 등을 각각의 이야기 속에 포괄적으로 다루었습니다.
- 이야기 끝에는 비슷한 상황인 예비귀농자가 참고하도록 Q&A코너를 넣었습니다.
- 유익과 재미를 추구하기위해 이야기 형식을 취했습니다.
3. 비슷한 분야의 도서 중에서도 이 책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 귀농에 관한 책자는 이미 많은 것으로 압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귀농,귀촌 경험담,
성공 매뉴얼, 작물이나 축종별로 키우는 방법, 마케팅 노하우 등.
그럼에도 귀농하고자 하는 사람은 여전히 불안하여 망설인다고 봅니다.
- 이에 귀농계획자들에게 추동력을 갖게할 귀농지침서나 입문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책의 내용은 그들의 결정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 책은 ‘여러 연령대와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들의 귀농을 모토로 한 이야기를
그들만의 목소리로 담아 낸 것’입니다. 물론 주인공들의 성격에 따라 표현하는 방법과
드러내는 정도 차이는 있으나 진솔한 이야기이기에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이 책을 어떤 분들께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 귀농,귀촌을 고려하거나 준비하는 분들이나 이미 귀농했지만 궤도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취업, 창업을 앞둔 대학생, 전직을 고려하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될 듯합니다.
- 또한 절망과 번민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이 생존기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책을 출간하시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 ‘평온한 연한 녹색 바탕에 파랑새 날개 속에 꽃과 냇물과 들판이 보이는’ 표지 디자인은
독자로 하여금 희망적이고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하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 글은 볼수록 부족한 부분이 자꾸 보입니다. 완성도가 높은 책을 내기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고 작가의 필력도 자꾸 연마해야될 것 같습니다.
6. 자신의 책이 어떤 공간에 놓여있는 것을 상상하시나요?
- 지자체 귀농귀촌 상담센터, 지역별 크고 작은 도서관, 귀농,귀촌인의 집
7. 끝으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마디로 부탁드립니다.
나이나 환경을 초월한 도전의식과 기필코 돌파하고야 말겠다는 근성은 귀농,귀촌은 물론
생존에 가장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들어가는 말
4, 5년 전부터 귀농과 귀촌에 염두에 두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또한 세대나 계층 그리고 직업, 경험과 관계없이 귀농·귀촌은 물론 향농·향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실제로 결행하는 경우도 적잖다.
국가적으로는 인구 분산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취지로, 축소 또는 소멸 지역을 우려하는 지자체에서는 절박한 인구 유입책으로,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러시가 시작되면서, 중년층은 산업구조 변화와 저성장에 따른 노후와 고용 불안정으로, 4차 산업 부문에 비교적 익숙한 청년들은 농산업의 영역이 스마트팜 등으로 확장되니 농업을 새로운 일자리로 인식하면서 귀농, 귀촌의 추세는 전 국가적으로, 전 세대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삭막한 도회지 삶에 지친 많은 사람들이 일터 또는 쉼터로 선택하는 곳이 농촌이다. 그러나 젊지 않은 나이에 무일푼이거나 삶의 질곡과 풍파로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로 새로운 세계로 뛰어든다는 것은 또 하나의 지난한 여정일 수 있다. 막상 귀농, 귀촌이라는 기대를 안고 농촌에 진입하여 꿈과 계획에 근접하기도 전에 평생 모은 돈 잃고, 가족 간에는 상처와 갈등이 생기고, 심지어는 건강까지 피폐해져 떠나는 경우가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이 농촌에 입성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귀농을 계획하는 이들 중에는 성공보다는 실패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여기며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어떻게든 드러나니까 알 수 있으나 농촌에서의 삶에 실망하였거나 귀농에 실패한 사람은 대부분 조용히 떠나기에 통계상으로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탄하는 심정과 함께 부정적인 견해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 귀농 성공담보다는 귀농 괴담이 흉흉한 소문으로 나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또한 귀농 초기 낯선 세계와 환경에 들어서며 통과의례 같은 난관에 봉착할 수도 있다. 가령 꼼꼼히 따지거나 디테일에 익숙한 사람이 농촌에 가면 자칫 잘난 척하고 나댄다는 구설수에 오를 수 있고, 유익하고 디테일한 정보를 공유하면 혹시 친절한 사기꾼은 아닐까 하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므로 굴러온 돌(이주민)이 박힌 돌(토착세력)과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지내며 살 수 있느냐가 귀농 성공의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농촌으로 들어가는 데에는 예상되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적잖은 귀농 계획자들은 귀농 실행을 놓고 불안감과 두려움을 떼쳐내지 못하고 결정을 머뭇거리게 된다. 구체적으로 이질적인 농촌문화, 지역민들과의 갈등, 생업 보장을 위한 안정적인 생산 기반 조성, 자본력 그리고 지속적인 판로 확보 문제 등 진입 단계부터에서 고민거리가 많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간과할 수 없기에 실패 확률이 적은 귀농, 귀촌을 위해서는 거쳐야 할 과정과 넘어야 할 장벽을 순조롭게 통과해야 한다. 이에 필자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낯선 환경과 출발에 대한 두려움과 위험부담을 줄여주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 결과 20여 년 몸담았던 직업 속에서 접하였거나, 최근 농업안전재해 분야 컨설팅을 하면서 발굴하게 된 귀농, 귀촌 정착 사례를 미니 전기문 형식의 이야기로 엮어 『농사짓는 국제변호사, 9명의 귀농·귀촌 생존기』를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에 제시한 9개의 이야기는 다양한 직업과 여러 사정을 안고 있던 사람들이 우여곡절과 시행착오 끝에 농촌에 안착한 사례들이다. 처음에는 농사를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즉 의도치 않았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작물을 키우게 된 사람도 있다. 대박이니, 성공이니 그런 얘기보다는 농촌을 스쳐 가는 곳이 아닌 오래 머물며 애정을 듬뿍 쏟을 만한 곳으로 인식한 사람들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이들은 자연을 품고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 안에서 긍정 에너지를 창출하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폼나는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생존기에는 귀농, 귀촌의 팁과 각자의 생존 비법이 녹아있다. 이 책의 내용만으로는 수많은 귀농, 귀촌 상황의 여러 갈래 범주를 전부 포괄하지는 못하겠지만, 수학 공부할 때 예제를 푼 다음 유사 문제에 도전하듯, 독자들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설령 비슷한 상황 또는 역할모델을 만나지 못할지라도 자신에게 직면한 난관이나 미래의 불안감을 뚫고 나갈 용기와 에너지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귀농, 귀촌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를 발굴, 취재, 기획, 집필하는 과정에서 이분들의 경험치는 생존에 소중한 밀알이 되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즉 귀농 전의 경험이나 경력이 귀농 과정과 정착 후에 어떤 형태로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과거의 직업, 재능, 관심사,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 등이 귀농, 귀촌을 실행하고 안정권에 접어들기까지 상당 부분 도움이 되고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착하기까지 불가피한 사정으로 번민의 시간을 보냈거나 갑작스러운 위기나 시련으로 당황하고, 허우적대며 신음해야 했다. 그럴 때 대단한 성공 매뉴얼보다 결국은 자신의 강점과 가치관 그리고 철학이 버팀목이 되었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
또한 자기만의 인생 목표나 세계관이 드문드문 녹아있는 이 9개의 이야기 속에서 성공적인 귀농에는 공식이 따로 정해진 게 아니고, 각자의 개성이나 경력을 바탕으로 상황과 현안을 대처하는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인생을 헤쳐 나가면서 누구나 자신만의 노하우나 비장의 무기를 감춰두고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필연적으로 생존을 위해 꺼내 쓰게 되므로.
단순히 귀농 사례나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이 책, 『농사짓는 국제변호사』에서는 이야기 주인공들의 삶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이분들이 필연적으로 관통했거나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슈도 짚어볼 수 있다. 세대별 문제, 사회 흐름이나 여러 현상, 갑작스러운 위기를 천착(穿鑿)하는 가운데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귀농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은 자기점검의 도구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남 얘기는 거울이 되기 때문이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차근차근 읽어가면서 나는 왜 농촌으로 가려고 하는지, 과연 농촌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지, 초기 정착 자금은 충분한지, 맨땅에 헤딩은 가능한지, 내 재능이나 경험을 농업, 농촌에 쏟아붓고 활용할 수 있는지, 시골에 가면 도시의 역동성이나 편리함에 대한 그리움은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스스로 검토하게 될 것이므로.
또한 당장의 귀농, 귀촌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현실이 중요한 기로에 서있거나 절박한 상황일 때 이 생존기는 해법이나 돌파구를 찾는 데 작은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도달하고 싶은 목표와 꿈이 있고, 그것을 이루는 과정의 열정과 설렘이 남아있다면.
만만치 않은 길을 걸어온 아홉 사람의 집념과 생존력을 바탕으로 황무지에서도 진귀한 작물을 수확하고, 사막에 가도 샘물을 길어 올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2015년 개봉 영화, 「마션(The Martian)」에서 보듯 화성에 좌초된 우주비행사(식물학자이기도 함)가 생존을 위해 화성토양에 인분으로 비료를 주고, 화학반응을 유도하여 물을 생성하고 급기야 감자를 재배한 것처럼.
전쟁 중에도 돈을 버는 사람이 있고,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있듯이 대부분 어렵고 힘들다고 하는 곳에 의외로 틈새의 기회가 도사리고 있는 법이다. 다만 발견하는 안목과 영감 그리고 용기가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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