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김영환의 8번째 시집당신의 일상과 속내를 염탐한 기록물, 『시는 망했다』 사실 사는 거는 별거 없다.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도, 생각대로 되는 것도 거의 없는 것이기에, 거개가 세월의 조류에 제 몸뚱이를 얹고서 흘러가는 대로 떠밀려 갈 뿐이다. 김영환 시인의 『시는 망했다』는 그렇게 떠밀려 가면서 언뜻언뜻 눈에 드는 풍경을 글로 토해낸 것이랄까. 잠깐 살아 숨 쉬는 이승의 일상을 글로 풀어낸 다큐멘터리이다. 아침이면 아침 얘기를, 밤이면 캄캄한 어둠을, 봄이면 꽃봉오리를, 여름이면 매미 소리를…